그래프로 정리한 각국 금리인상 러시..누가 얼마나 올렸나

영란은행은 4일(현지시간) 급등하는 물가를 잡기 위해 금리를 27년 만의 최대폭 인상했다.

최근 미국과 캐나다, 호주, 스위스 등 각국 중앙은행들은 앞다퉈 적극적으로 금리를 인상하고 있고, 유럽중앙은행(ECB)은 2011년 이후 첫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이들 중앙은행은 이번 금리 인상 사이클에서 금리를 총 1315bp 인상했다.

다음은 인플레이션 억제 노력을 국가별로 정리한 것이다.

1)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지난주 2회 연속 75bp 인상을 단행하고, 통화정책 긴축으로 물가를 잡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미국의 6월 물가 상승률이 40여 년 만의 최고인 9.1%를 기록한 가운데 시장은 9월에도 75bp가 인상될 가능성을 48% 반영하고 있다. 성장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애널리스트들은 연준이 인플레이션 억제를 우선시하리라고 전망한다.

2) 캐나다

캐나다 중앙은행 지난달 기준금리를 1.5%로 100bp 인상했다. 이번 긴축 사이클에서 선진국으로는 처음으로 100bp를 인상한 것이다.

연간 인플레이션율이 39년 만의 최고치인 8.1%에 달해 애널리스트들은 또 한번의 대폭 인상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3) 뉴질랜드

뉴질랜드 중앙은행은 지난달 금리를 6회 연속 인상했다. 이로써 기준금리는 2016년 3월 이후 최고치인 2.5%로 올라섰다.

뉴질랜드 중앙은행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한 공격적인 긴축 계획에 만족하고 있다.

4) 영국

영란은행은 4일 기준금리를 2008년 후반 이후 최고치인 1.75%로 50bp 인상했다.

영란은행은 그러나 영국이 1990년대와 유사한 경기침체에 직면하고 있다고 경고했으나, 코로나로 인한 타격이나 2008-09년 세계 금융위기로 인한 하강보다는 덜하리라고 전망했다.

5) 노르웨이

지난해 주요 선진국 가운데 처음으로 금리 인상 사이클을 시작했던 노르웨이는 6월23일 기준금리를 1.25%로 50bp 인상했다. 2002년 이후 단일 인상폭으로는 최대다.

노르웨이 중앙은행은 올해 남은 네 차례 정책회의에서 금리를 25bp씩 인상할 계획이지만, 총재는 더 큰 폭 인상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6) 호주

호주 중앙은행(RBA)은 2일 기준금리를 50bp 인상해, 4개월 연속 정책을 긴축했다. 그러나 인플레이션은 가팔라질 것으로 예상되나 경제가 둔화됨에 따라 추가 인상에 대한 가이던스는 자제했다.

RBA는 1990년대 초 이후 가장 급격한 긴축을 통해 5월 이후 총 175bp를 인상해, 이제 기준금리는 1.85%이다.

7) 스웨덴

스웨덴 중앙은행은 6월30일 기준금리를 0.75%로 20여 년 만의 최대폭인 50bp 인상했다.

지난 2월까지만 해도 스웨덴 중앙은행은 2024년까지 정책을 동결할 것으로 전망했었지만, 총재는 이제 금리가 2023년 초 2%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75bp 인상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8) 유로존

ECB는 지난달 예금금리를 예상보다 큰 폭인 50bp 인상했다. 2011년 이후 첫 금리 인상으로 예금금리는 0%로 올라서며 8년 간의 마이너스 금리 시대에 종지부를 찍었다.

ECB는 9월8일 회의에서 추가로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9) 스위스

스위스 중앙은행은 6월16일 -0.75%으로 세계 최저 수준이던 기준금리를 50bp 깜짝 인상해 스위스프랑 가치 급등을 불러왔다.

최근 스위스프랑 약세로 스위스의 인플레이션율이 14년 만의 최고치로 상승한 데다 토마스 조던 총재가 더 이상 프랑이 고평가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열렸다.

10) 일본

일본은 여전히 통화완화정책을 고수하고 있다. 일본은행(BOJ)은 지난달 초저금리 -0.1%를 유지하고, 인플레이션이 올해 목표치를 넘어서리라는 예상에도 금리를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줬다.

구로다 하루히코 총재는 일본 경제가 아직 판데믹에서 회복중이고 무역 여건도 악화돼 금리를 인상하거나 국채 10년물 수익률 목표치의 0.25% 변동폭 제한을 확대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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