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시 경제학에서 환율, 이자, 경기 지표간의 관계를 이야기하는 여러 가지 요인중 환율과 무역수지간의 관계를 설명하는 용어가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J커브 효과입니다.
1. J 커브 효과란?
- 결론적으로 "환율이 오르면 단기 무역수지는 악화되지만 장기 무역수지는 개선된다"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 만약 환율이 오른다면 수입원가는 어떻게 될까요? 네 당연히 올라갑니다. 그렇게 되면 기업들은 어떻게 할까요? 수입품 가격을 내릴 수 없으니 수입량을 줄이던가, 판매가격을 올리겠죠. 원유같은 대체불가능한 제품이 아니라면 대체재를 찾으려 하겠죠. 우리가 어떤 민족입니까? 결국 길을 찾아내지 않습니까?
- 환율이 오른다면 수출원가는 어떻게 될까요? 네 당연히 내려갑니다. 예를들어 1개 5천원짜리 제품이 있다고 가정하겠습니다. 환율이 1달러에 1,000원일때 수출제품의 가격은 5달러가 됩니다. 그런데 환율이 1달러에 1,400원일때 수출제품의 가격은 4딸라가 됩니다. 그럼 어떻게 될까요? 5천원짜리 제품이 너무나도 좋은 외국 엉아들이 "미치겠구만, 오케이 사딸라" 이러면서 마구마구 사갈겁니다.
- 하지만 이 과정들이 타노스의 손가락 튕기기 처럼 원샷에 끝나지 않습니다.
- 약간의 시차가 존재하고 그 약간의 시차는 짧게는 1~3분기 길게는 몇년이 걸립니다.
- 이 역시 존버라면 존버인데 이 존버의 끝에는 달콤한 "사상최대 수출 실적", "무역수지 개선으로 코스피 떡상"같은 결과물이 따라옵니다.
2. 환율과 주가의 상관관계
- 위 차트의 오렌지 선은 달러-원 환율이며 하늘색 선은 코스피 지수입니다.
- 그냥 한눈에 보면 환율과 주가는 디커플링 관계처럼 보입니다.
- 네 그냥 환율이 오르면 우리 주가는 죽쑤고, 환율 내리면 주가는 사상 최고치를 갱신하는 느낌입니다.
- 1997년, 2008년의 기록적인 고환율 시대에 우리 주가는 죽을 쒔죠.
- 환율은 거의 2배 가까이 떡상을 했고 주가는 50% 가량 빠졌습니다.
- 이후 고환율이 약이 되어 수출이 활성화 되면서 2천년도 초반부터 주가가 우상향을 시작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 단순히 그래프만 보면 그냥 디커플링이라고 이해하셔도 좋습니다.
- DTD라고 내려갈 팀은 내려간다고 이해하셔도 좋습니다.
- 중요한 메커니즘인 [B]"환율이 올랐기 때문에 수출이 늘어서 그 실적이 반영되는데 시차가 있다."[/B]는 꼭 기억해주세요.
3. 그럼 현재 상태는 어떤 걸까?
- 저같은 방구석 차트덕후들이나 핵인싸 전문가분들이 공통적으로 보는 기준선이 하나 있습니다.
- 빨간선으로 작도한 "주가 2000 - 환율 1100"
- 저같은 방구석 차트덕후들은 특정 지수의 적정성 수준을 따질때에는 심플하게 이동평균을 이용하지만, 저보다 배움이 깊은 분들은 여러 외적 요인을 반영해서 수치화 시키고 이걸 기준으로 연구하십니다.
- 그간 우리나라 경제의 체질을 봤을때 우리나라 경제가 "+" 성장을 하기 위한 일종의 최적 환율과 적어도 지켜내야 하는 주가의 방어선입니다.
- 재미있게도 우리나라 주가는 300일이평선 기준으로 평균 주가는 2100선이며, 환율은 1140선으로 "+ 성장"을 여전히 기대 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4. 앞으로 전망은?
- 이제는 "환율이 오른뒤 일정기간동안은 무역수지가 악화된다"는 J커브를 다시 생각해봅시다.
- 과거 역사를 뒤져보면 환율이 갑자기 급등하면 우리나라 코스피는 살짝 가라앉았습니다.
- 이 점을 되짚어 본다면 위와 같은 흐름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 흑백 차트는 KOSPI, 청적 차트는 달러-원화 입니다.
- 환율의 상승세는 어떻게든 진정을 시킬테고 그 과정에서 주가의 낙폭도 줄어들 여지가 있습니다.
- 이후에는 기계적 반등 혹은 기술적 반등이 이뤄지면서 주가는 상승흐름을, 환율을 하락 흐름을 만들 것으로 기대합니다.
- 하지만, 제가 작도한 핑크색선 두개를 주목해주세요.
- 코스피는 해당 핑크색 선 아래로 내려가게 되면, 기술적 분석 관점에서는 상승모멘텀이 사라집니다.
- 환율에서 해당 핑크선 위로 올라가면, 역시 기술적 분석 관점에서 하락 모멘텀이 사라집니다.
- 이 구간을 모두 돌파를 해버리면 주가, 환율 모두가 지루하게 우하향하게 되며, J커브 효과에 의해 1~3분기 이상은 성장 동력이 정체될 수 있습니다.
- 결국 주가 1984선, 환율 1210원이 우리나라 경제를 지키는 마지막 관문이 될 것으로 전망합니다.
5. One More Thing
- IMF가 보는 적정주가 수준과 우리나라 기관들이 보는 적정주가수준에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 IMF는 1000원 초반을 우리나라 기관들은 1120원 선을 이야기 합니다.
- 이런 관점에서 본다면 결국 내외적인 요인으로 환율의 하락을 조심스럽게 점칠 수 있습니다.
- 이 과정에서 J커브 효과에 따라 수출실적이 개선된다면 다시 코스피가 날아오르는건 시간문제로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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